동창 후배들과 함께 대중교통 수단인 전철을 타고 용문사에 다녀 왔습니다.
예 전에는 산행으로 무심히 지나치던 용문사를 이 번에는 찬찬히 둘러 보고 왔습니다.
30대 초반에 봉고를 처음 뽑은 절친의 제안으로 용문사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놀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단정한 도로도 아니였고, 식당도 별로 없었는데..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 중.. 저도 포함이 되겠지요.
은행나무는 제 착각인지(워낙 머리가 나뻐서..) 이상하게 예 전 보다 더 싱싱해 보이고, 더 많은 은행잎을 달고 있더군요.
관리를 잘해서 그런거 봅니다.
용문역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 갑니다.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걸어서 가기는..)
동행한 후배들 제안.
식당서 사 먹지말고 여기서 막걸리와 안주는 사 가지고 내려 오는 길 계곡에서 한잔 ..ㅎㅎ
막걸리하고 메밀전병 감자부침 구입.
저는 물론 홀쭉......
수로의 물소리를 따라 걸으니 정말 힐링이 따로 없더군요.
수로 바닥에 자갈을 깔아서 그런지 정말 졸 졸 흐르는 물소리가 좋습니다.
갑자기 두가님이 생각이 납니다.
이 은행나무를 제대로 찍어 보려고 했지만..거리도 안 나오고
할 수 없어서 먼거리에서 찍었습니다.
주변 나무들로 은행나무의 전체 모습은 여전히 찍기 힘들더군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수량은 적지만 맑고 깨끗합니다.
이 근처에서 4명이 앉을 자리를 찾아 봅니다.
4명이 앉기에는 협소하지만 겨우 자리를 만들고 조촐한 점심 자리를 펴 봅니다.
감자전 보다는 약간 매운 메밀전병이 안주로는 제 입맛에 좋았습니다.
얼마나 날쎈지...겨우 다람쥐 녀석 궁딩이만 찍었습니다..ㅎㅎ
가족 또는 친구분들 끼리 많이 오셨더군요.
올 해는 유난히도 염천의 날씨에 지쳐서 그런가... 수량은 적었지만 계곡물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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