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마다 하는 결심이지만,
올 초 체중을 늘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우선 과제는 술 부터 줄이는 게 우선이라..
일주일에 두 번만 마시기로 나름 결심(?)을 했습니다.
휴 ~ 작심삼일은 커녕, 작심일일도 못 지켰습니다.
년 초에 사돈께서 선물로 주신 홍주를 주말 산행 후 친구와 함께 마셨습니다.
홍주(紅
생맥주를 좋아하는 친구는 처음에는 독주라 꺼리더니..
한 모금 두 모금 조심스럽게 마신 후에는 저 보다 더 좋아하더군요...^^
(모 블러그 사진 인용)
이런 술이 위험(?) 합니다.
색이 곱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술이...
하산 후 양지바른 곳에서..
친구 녀석이 싸 온 든든한 안주와 제가 챙겨 온 홍주를 한 잔 두 잔 하다 보니..
처음에는 독한 술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 친구도 제조업(판촉물)에 종사를 해서..
요즘 제조업 경기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만 둘 다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비록 고주망태 상태까지는 안 갔다고는 하지만..
다음 날 눈을 뜨니 오후 2 시... 배낭 안을 살펴보니 상태가 엉망진창...
카메라를 열어보니 사진은 한 장도 없이 다 지워지고 ..
....
"고주망태" 라는 의미를 찾아보니..
술을 거르는 틀을 말하는데,
여기에 망태를 올려놓으면 망태에 술기운이 배어들어..
망태 전체에서 고약한 술 냄새가 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 다음 날 과음으로 인하여 정상 출근도 못했습니다..ㅠ.ㅠ
원인은 자제력 부족이 주 원인이긴 하지만...
홍주라는 술의 매력도 원인 제공의 한 부분은 아닌지..?
(변명이 구차합니다 ^^)
막걸리는 마시다 보면 취기를 느끼면서 배도 부릅니다.
적당한 양은 한 병 반 정도.. 늘 이 정도에서 남은 반 병을 남기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홍주는 슬며시 다가와서, 슬며시 눕게 하는 술이라는 느낌입니다.
장점이라고는 그 다음 말 두통이 없더군요.
허나, 이제는 제 체질에 맞는 막걸리로 복귀를 하려고 합니다 ^^
두가님 처럼 하루 걸러 마시는 게 아닌 삼 일에 한 번 씩.. ㅋ
반성합니다 !
몸살이 아닌 술 후유증으로..
년 초 부터 지구별 결석에 대해여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도 오늘 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막걸리로 따지면 3병만 마시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물론,친구들 정기 모임 시에는 제외입니다..ㅎ
...
에디 형님의 댓글 인용입니다.
"인명은 재천인디.....밤 새 안녕이란 말도 있듯이 마실 수 있을 때 마셔라! 라고 합니다 "
암튼 두 말 다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데..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놈의 量이 문젭니다.ㅎ " ...
올 한 해 풀어야 할 숙제 같습니다 ~~^.^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서 저절로 量 은 해결이 되는데...
저에게는 횟수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 갈 수록 술 마실 핑계만 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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