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북한산을 다녀 왔습니다.
20대 시절부터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즐겨 찾았던 북한산입니다.
주말에 내장산을 다녀 오고 싶었지만, 토요일 행사가 있어서 포기를 하고..
일요일에 모처럼 북한산 가을 단풍산행을 즐겼습니다.
산행 구간: 우이동 - 소귀천탐방소 - 대동문 - 보국문 -정릉탐방지원센터 하산
산행 소요시간: 약 5시간 30 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산행 지도
성신여대에서 우이 경전철 환승을 하여 종점에서 하차를 했습니다.
우선 아침식사부터 해결을 한 후에 김밥과 기타 먹거리 구입을 했습니다.
약 5년 전 고교 동창들과 산행을 한 기억이 납니다.
소귀천 계곡에서 대동문 코스로 오릅니다.
와~ 붉은 단풍이 반갑게 다가 섭니다.
단풍 산행을 못 할 까봐 내심 걱정을 했는데.. 게으름을 떨쳐내고 길을 나 선 보람이 있습니다 ^^
많은 단체 등산객들로 인하여 등산로가 비좁을 정도입니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커피 생각이 간절하여 등산로 옆 길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딸랑거리는 종소리.. 즐거운 웃음소리 ..
호젓한 산행은 잠시 포기를 하고 .. 저도 저 분들과 함께 단풍 감상을 하면서 섞임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그 많던 등산객 분들은 어디로 ?? ㅋ
이제는 여유롭게 오릅니다.
대동문 도착 .. 이 곳에서 동창들과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혼자서 식사를 하기가 뭐해서 보국문으로 향 합니다..^^
칼바위 능선을 바라 봅니다. 동창들과 화계사에서 출발하여 칼바위 능선을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대동문 대성문...모두 음주금지 구역입니다.
배는 고팠지만, 금주지역에서 눈치를 보면서 구차하게(?) 마시고 싶지 않아서 하산 중에 늦은 점심을 합니다.
낡은 안내문.. 오래전 정능계곡에 수영장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가용도 없던 시절.. 대중교통도 불편했던 시절..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았던 여름 정능계곡 풍경입니다.
참 ~ 아련한 추억이 많은 정능계곡입니다...
잠시 작가분들의 사진을 감상을 합니다.
너무 멋진 사진이라서 감탄사만 연발을..ㅎ
하산 길에.. 많은 식당과 등산복 매장이 문을 닫았더군요..
며칠 전 뉴스에도 유명 메이커 아웃도어 회사도 철수를 한다는 보도를 읽었는데..
산행 중 ....
게으름을 떨쳐내고 북한산에 오기를 잘 했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했습니다 ~^.^
가이아님께서 곱게 펼쳐 놓으신 가을 풍경을 즐기면서 ..
이마에 땀이 날 정도로 부지런히 걷고나니 가슴도 후련해지더군요.
늘 부실한 여행기와 산행기를 올리지만, 저는 지구별에 방문을 하면 마음이 열려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부끄럽고 많이 망설였지만, 이제는 좀 뻔뻔해졌습니다..ㅋ
산행을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도시의 신음 소리에 익숙해진 귀를 정갈히 씻어주는 산행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머릿속에 하얀 쉼표 하나를 그릴 수 있는 산행을..
이 좋은 계절에 마음껏 즐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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