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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 산행 - 북지장사에서 인봉을 거쳐 갓바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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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는 지장사라는 이름의 절이 두 곳 있는데 팔공산에 있는 절은 북쪽에 있어 북지장사라 하고 달성 가창의 최정산 자락에는 남지장사란 절이 있답니다.

별다른 의미는 없고 헷갈리지 말라고 붙여진 남, 과 북으로 구분한 지장사입니다.

두 곳 다 현재는 동화사 말사이지만 한때는 동화사가 북지장사의 말사이기도 하였지요. 북지장사가 동화사보다 먼저 창건되었기 때문입니다.

 

북지장사를 들머리로 하여 인봉과 노적봉을 거쳐 갓바위에 갔다가 계곡 길로 되돌아오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대구 근교산행 코스로는 아주 멋진 구간입니다.

팔공산에서 한나절 산행으로 조망도 즐기며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구요.

 

미세먼지는 전혀 없는데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아 조망은 별로였습니다.

대략 30도를 웃도는 장마날씨라 텁텁했지만 여름산은 어느 정도 땀을 흘리고 살짝 스쳐지나가는 바람결에 솜털이 파르르 일어나는 그 맛으로 하는 것이니 그저 즐기는 것이 최고입니다.

 

팔공산 대형 등산지도 : 보기

비슷한 코스의 지난번 산행기 : 보기

 

산행지 : 팔공산

일 시 : 2020년 7월 9일, 나홀로.

산행코스 : 북지장사 - 인봉 - 노적봉 - 일송봉(선본재) - 갓바위 - 일송봉 - 계곡길 - 북지장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정도

 

 

 

 

 

 

북지장사~갓바위 등산지도

주변 등산로 무시하고 간략하게 만들었습니다.

산행코스 : 북지장사 - 인봉 - 노적봉 - 일송봉(선본재) - 갓바위 - 일송봉 - 계곡길 - 북지장사(원점회귀)

 

 

북지장사까지는 승용차 진입이 가능합니다.

대구에서 팔공산 동화사행 시내버스가 많이 다니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도 됩니다.

이때는 도로에서 숲길로 북지장사까지 걸어올라가야 합니다만... 숲길이 너무 멋지고 좋아서 오히려 시간된다면 걸어 올라가는걸 추천.

 

산행 들머리는 북지장사 입구 화장실 쪽 왼편(안내판 표시)

 

 

인봉까지는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길입니다.

400m로서 대략 20여분 소요.

 

 

인봉 정상

바위봉으로 되어 있는 인봉 정상부는 출입금지 표시와 금줄이 쳐져 있지만 올라가는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인봉에서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앞쪽으로 팔공산 능선 라인과 정상, 그리고 그 아래 동화사가 조망 됩니다.

안개가 겉이지 않아 시계가 뿌옇습니다.

 

 

올려다보는 노적봉 방향입니다.

정상에는 아주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한그루 자라고 있답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완전 걸작품.

가장 높게 솟은 바위봉이 노적봉인데 저곳까지 오르면 팔공산 주능선과 만나게 됩니다.

 

 

올라가야 할 능선.

가장 높게 솟은 바위봉이 노적봉.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과 좌우 서봉, 동봉, 그리고 스카이라인.

그 아래 동화사가 조망 되네요.

하얗게 빛나는건 동화사 통일대불

 

 

당겨서 본 통일대불

 

 

이후 노적봉까지는 숲길을 꾸준히 올라갑니다.

 

 

중간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본 인봉.

 

 

당겨서 본 인봉 정상인데 명품 소나무가 보입니다.

 

 

다시 숲길로...

 

 

능선길에서 내려다보는 팔공 CC

 

 

날씨도 더븐데 쪼맨한 구녕에 공 넣는다고 욕 보네유...

 

 

당겨서 올려다 본 노적봉

상당히 큰 규모의 바위봉입니다.

 

 

노적봉 도착

그냥 정상 등산로를 따라 우회하여 가면 될 것을

괜히 욕심으로 노적봉을 올라보기로..

 

바위를 붙잡고 용을 쓰며 올라 가다가 바로 정상 아래에서 멈칫..

생각보다 많이 위험하네요.

엊저녁 수면 부족에 컨디션 난조라 빠꾸...

기껏 올라 온 곳을 내려가는것도 만만찮구요..ㅠㅠ

 

 

노적봉에서 내려다 본 인봉 능선

중간 능선이 올라 온 자락입니다.

 

 

진행방향으로 조망되는 일송봉.

나중에 저곳도 바위모퉁이 잡고 올라가다가 포기.

문득 오늘은 뭔가 조심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

 

 

팔공산 주능선길과 합류

 

 

우측 노적봉과 올라 온 능선.

노적봉은 왼편 아래 올라가는 바위턱이 연결이 되어 있는데 상당히 위험합니다.

안 올라가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노적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앞쪽으로 선본사와 갓바위 부처님이 있는 관봉이 건너 보입니다.

 

 

주능선길은 사면의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도 되지만 간간 능선길을 따라가면 약간의 스릴과 조망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명품 소나무와 조우.

 

 

갓바위 시설지구에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곳과 합류되는 곳.

돌계단 갯수는 1365개..^^

 

 

갓바위 부처님께 먼저 인사.

 

이곳에 올라 올 수 있는 건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하나 풀 하나에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쪽 장군바위 쪽으로 가는길에 있는 용주암이 내려다 보입니다.

용주암은 아기자기 재미있는 절(?)입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올라와서 기도를 하고 있네요.

1년 365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밤이나 낮이나 한순간도 사람 발자국이 끊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아주 예쁜 꽃들이 화분으로 가득 하길래 보살님께 뭔 꽃이냐고 물으니,

찔레꽃이랍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노래 가사가 헛말이 아니네요.

 

 

 

 

 

다시 되돌아 가서 선본재에서 계곡으로 직 하강합니다.

이곳에서 능선 사면으로도 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올라왔던 인봉 능선과 만나게 됩니다.

계곡길은 북지장사까지 2km

 

 

안내판 말뚝에 요상하게 생긴 벌레가 붙어 있네요.

 

 

이곳 하산길은 사람들 왕래가 많지 않아 등산로가 조금 희미합니다.

그렇다고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구요.

 

 

북지장사 도착.

천천히 절 구경을 합니다.

 

 

대웅전이 두 곳 있는데 한곳은 신설입니다.

이곳이 정품(?)

 

 

배롱나무 그늘 사이로 이곳 북지장사의 명물 삼층석탑도 보이구요.

 

 

 

 

 

절집 마당 가운데 떡 하니 자리하고 있는 낡은 요사채.

이게 보기보다는 상당한 운치를 돋워서리..

북지장사를 방문하는 의미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된 지장전.

 

 

지장전에는 완전 돌로 된 부처님이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석조지장보살좌상'인데 대웅전터에서 발굴된 것으로 최초부터 좌대와 광배는 없었다고 합니다.

자태가 상당히 단정해 보이기는 하나 얼굴 모습을 봐서 어릴때 세모돌이라는 별명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이 됩니다.

 

 

 

 

 

북지장사의 또 다른 명물.

천왕문.

뭐 특이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이하지도 않은것도 아닌 몰락한 양반댁 대문같은 천왕문입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민대머리 포대 아재야가 접시꽃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네요.

마른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 나절...

북지장사에서 인봉능선으로 올라 갓바위까지 갔다가 다시 계곡길로 되돌아 오는 산행이었습니다.

대구의 근교 산행 코스로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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