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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 산행 - 다사 죽곡산과 낙동강 물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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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교산행으로 낙동강을 끼고 있는 죽곡산을 오르고 중간에 낙동강으로 내려와서 근간 장마로 엄청나게 불어난 물구경도 잠시 했답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날씨가 이어져 반바지 차림에 스틱 대신 장우산을 들고 올랐구요.

죽곡산(竹谷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달성군의 다사 죽곡에 있는 산입니다. 대실이라고도 하지요.

옛날 신라가 가야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활의 화살촉 재료인 대나무를 많이 심어 붙여진 지명입니다.

해발 195.8m밖에 되지 않은 얕은 산이지만 정상 이름은 모암봉이라고 따로 정해져 있고 산 이름도 연화산(煙花山),죽박산,죽바위산, 취모봉(醉帽峯)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웠다고 하네요.

 

산 아래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 지점으로 디아크가 있고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은 강정보와 매운탕 유명한 강정유원지도 산 아래 있답니다. 동네 뒷산 개념으로 손쉽게 올라서 조망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산길 코스 중에서 가장 길게 연결되는 환종주(?) 코스를 억지로 잡아서 최대한 길게 걸었는데 그래도 2시간밖에 걸리지 않네요.

 

죽곡산 위치 : 이곳

 

 

산행지 : 죽곡산

일 시 : 2023년 7월 16일

산행 코스 : 죽곡푸르지오 2단지 정문 쪽 등산로 입구 - 모암봉 정상 - 낙동강 데크길 - 강정대 - 등산로 입구(원점회귀)

소요 시간 : 2시간

 

 

 

장마철이라 산행이 소홀해 졌습니다.

인근 만만한 죽곡산에 다녀왔네요. 차라리 세찬 비가 내려 온통 홀빡 젖어 봤으면 했는데 그런 행운(?)은 없었답니다.

비가 그냥 왔다 갔다...

 

 

죽곡산 등산 지도

파란색 선이 제가 다녀온 구간. 나름대로 산행 코스 최대한 길게 뽑아 보려고 애썼는데 이 정도가 한계이네유.

그냥 정상만 왔다 갔다 하면 30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푸르지오 2단지 정문에서 남쪽으로 100m 정도 이동하면 죽곡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서쪽 산자락 아래에도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구요.

아무 곳이나 올라가면 됩니다.

근교산행이고 야트막한 곳이니 오르막 끝은 틀림없이 정상이 된답니다.

 

 

제가 산행한 들머리.

표시판 앞쪽 길가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했답니다.

죽곡산 정상이 이곳에서 1,150m네요.

 

 

비가 와서 온통 질퍽질퍽...

 

 

빗물 맺힌 풀숲 지나가니 옷은 금방 젖고..

 

 

조금 오르니 언덕바지, 이정표 잘 되어 있고 길은 널찍합니다.

 

 

죽곡산은 옛말과 달리 대나무는 그리 많지 않고 온통 아카시나무입니다.

봄철에 들리면 아카시꽃 향이 정말 좋겠는데요.

 

 

이상한 차림...

 

 

 

 

 

 

 

 

정상으로 올라가는 바위길에 곰보자국이 가득합니다.

인위적인 건 아닌 것 같은데 뭘까???

 

 

 

 

 

이건 또 뮁???

외계인의 소행으로 보여 집니다.

 

 

계대와 동산병원이 보이네요.

그 뒤로는 와룡산입니다.

 

 

죽전의 고층 아파트 숲과 좌측으로 두류 83 타워가 보이네요.

 

 

앞산

 

 

금호강과 낙동강 합수지점.

S라인은 근간에 새로 생긴 4차 순환 고속도로.

 

 

급격하게 도심화된 다사 아파트군.

멀리 성서 5차 산단이 보이네요.

 

 

금호강과 낙동강 합수점.

좌측이 금호강, 우측이 낙동강입니다.

디아크가 중앙에 보이네요.

 

 

 

정상 오르기 전 조망 파노라마.

궂은 날씨 속에 이 정도 조망이면 만족해야겠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육각정자가 있어 야경 보며 비바크 하기 좋네요.

모암봉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진주 구슬이 널려 있구요.

 

 

주욱 내려가는데 이 구간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 듯합니다.

 

 

앞쪽 나무 사이로 낙동강 황토물이 보입니다.

 

 

이전에 정수장 했던 곳을 지키던 감시초소.

 

 

올라갔다 내려갔다 몇 번 반복하고...

 

 

철조망 옆을 지나니..

 

 

낙동강이 바로 앞으로 보입니다.

 

 

강 가장자리에 설치된 데크로 나가 보는데...

 

 

강물이 불어서 양쪽에서 출입을 막아버렸나 봅니다.

사람들이 전혀 없네요.

엄청난 강물만 가득하고 멀리 강정보가 보이네요.

 

 

정식 명칭은 고령강정보.

누구도 양보하지 않아 이름에 지역이 두 곳 들어가 있습니다.

지하철역 명칭에도 지역 간 다툼으로 두 곳 지역이 들어간 곳이 있지요.

쪼잔한 것에 집착하는 조선사람들의 특징.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바다가 되었습니다.

 

 

바다가 된 낙동강.

물구경, 불구경, 싸움구경이 젤 재미있는 구경이라 했는데 요즘은 우스개라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네요...

이전에 시골 동네 아줌씨들 간혹 머리끄댕이 잡고 싸울 때 이야기고..

우리 칭구 남매가 9살 때 정지깐에서 감자 구워 먹다가 초가집 홀라당 태울 때 이야기고..

장마철 고향 동네 강물에 돼지가 떠내려오고 수박이 떠내려올 때 이야기인데.. 요즘은..ㅠㅠ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류 쪽 낙동강.

 

 

사람들이 운동삼아 많이 다니는 곳인데 오늘은 나밖에 없네요.

금줄 넘어온 것도 아닌데 괜히 미안한 맘이 들구요.

 

 

건너편 다산.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주욱 이어지는 오르막길.

 

 

이곳 죽곡산에는 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명당 산인가요?

 

 

전망대로 사용하는 강정대입니다.

3층인데 맨 꼭대기에 올라도 전망이 가려지네요.

나무들이 그 새 엄청나게 자라 버렸고요.

정자 건물 기둥이 3층까지 통나무 하나로 올라간 게 이색적입니다.

 

 

앞에 잡목들을 조금 쳐내면 아주 멋질 것 같은데 아쉽네요.

 

 

멋진 숲길을 걸어서..

 

 

사진 찍는다고 머뭇하여 지나치는 홀로 여자분을 두어 명 만났는데 바로 뒤에 붙어서 따라가기가 뭐해서 한참이나 서 있다가 멀찍이 따라갑니다.

 

 

짧은 산길이었지만 습도 온도 높으니 옷이 다 젖어 버렸네요.

차에 올라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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