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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새 봄 앞두고 멋진 설경의 구미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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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날,

처제네와 영천호국원에 모신 장인어른 뵌 후 식사하는 수다자리에서 구미 쪽에는 눈이 많이 오고 있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달려간 구미 금오산.

아랫쪽에는 거의 녹아 버렸지만 할딱고개 기준으로 그 위로는 설경만발이네요.

 

금오산은 겨울 경방기간이라 폭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주 탐방로만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눈이 내려 산불 걱정은 거의 없는 날.

금줄 넘기를 몇번 했네요.

산행은 공용주차장에서 시작하여 폭포 거쳐 할딱고개 고르고 주능선 아래 갈림길에서 금줄 쳐진 오형돌탑 방향으로..

돌탑 거쳐 마애불 합장하고 약사암에서 정상으로, 이후 하산은 역시 금줄 넘어서 성안을 지나 칼다봉 능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성안전위봉에서 칼다봉 구간이 양 옆으로 절벽인 데다 눈이 많아 살짝 위험하기도 했지만 홀로 산행의 여운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산행지 : 구미 금오산

일 시 : 2024년 2월 26일

산행 코스 :

금오산 공용주차장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오형탑 - 마애불 - 약사암 - 정상 - 성안 - 전위봉 - 칼다봉 - 금오지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산행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칠곡휴게소 지나 남구미로 향하다 보면 멀리 산 정상이 누워있는 부처님 얼굴로 보이는 산이 구미 금오산입니다.

이전에는 이마 부근에 철탑이 많았는데 다 뽑아내고 이제는 두개만 남아 있답니다.

이 누워있는 와불을 보고 신라 도선국사가 이 고장에서 왕이 나올것이라 했는데 맞아 들긴 했네요.

 

 

오늘의 산행 코스입니다.

지도 상단에 있는 공용주차장(요즘 1,500원/일)에 주차를 하고 산행 시작.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서 칼다봉 능선으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경방시기라 대혜폭포~정상으로 오르는 직진 구간만 열려 있네요. 나머지 구간으로 오를 때는 알아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정상 쪽 분위기가 히말라야급입니다.

 

 

하지만 대혜폭포까지는 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구요.

이번 겨울은 온 산에 물 풍년.

대혜폭포도 이맘때쯤에는 가물어서 흘러내리는 물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고 있네요.

바로 옆 도선굴은 입구를 차단해 두었습니다.

들어가는 절벽길이 겨울에는 위험하기도 하지요.

 

 

할딱 고개 올라와서 쳐다보는 건너편 능선.

하산 시 내려가는 구간입니다.

 

 

당겨서 본 도선굴과 올라가는 진입구간.

아무래도 겨울에는 위험한 구간이지요.

 

 

본격적으로 눈 경치를 만나네요.

 

 

온통 눈 범벅

그리 춥지 않은 날씨에 내린 눈이라 무거운 눈입니다.

이런 눈이 내리면 나뭇가지들이 많이 부러지지요.

 

 

마애불과 오형탑으로 올라가는 좌측 구간이 금줄로 막혀 있네요.

금오산에 와서 마애불은 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실례..

 

 

호젓한 산길입니다.

너덜지대 지나고..

 

 

가지들이 눈에 못 이겨 쳐져있는 구간이 많아 머리를 잔뜩 숙이고 지나가야 하네요.

 

 

멀리 오형탑이 보입니다.

 

 

오형탑에도 눈이 한가득...

 

 

저기 앞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야 아래쪽이 멋진데 오늘은 생략.

우측으로 케이블카 상단 정류장이 보입니다.

 

 

우측에 있는 오형탑으로 이동하여.

 

 

하늘의 구름이 걷혔다 가렸다를 반복합니다.

 

 

파란 하늘이 반짝할 때 바라본 오형탑.

이곳 주변에 있는 돌탑은 30여 개.

절벽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쌓아 둔 곳이 있답니다.

 

뇌질환을 앓고 있던 손주가 10살 때 죽자 이를 애통해하던 할아버지가 손주가 좋은 곳으로 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하나씩 쌓은 탑들..

거의 10년에 걸쳐서 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손주를 두고 있는데 그 애틋한 마음을 생각하며 이 탑들을 보면 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한 칸 더 높은 곳에도 몇 개의 돌탑들이 쌓아져 있는데 이 돌탑들은 이제 금오산의 명물이 된 지 오래입니다.

건너편으로 칼다봉 능선이 보이네요.

 

 

눈 숲 사이로 멀리 약사암의 종각이 보입니다.

우측 안테나가 보이는 곳이 정상이구요.

 

 

오형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마애석불

공식직함은 '구미 금오산 마애여래 입상(龜尾 金烏山 磨崖如來 立像)'입니다.

금오산에 있는 유일한 국가지정 문화재이구요.

신라말 또는 고려초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곳에는 불상과 함께 보봉사라고 하는 암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 모서리에 조각을 했다는 것.

어떻게 봐서는 석공의 입장에서는 돌 작업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과 입이 별로 마땅찮은 모습인데 뭔가 찹쌀떡 하나를 뺏긴 표정.

대신 귀와 손은 엄청나게 길게 만들어져 있네요.

 

 

이후 약사암으로 가는 길은 눈 폭탄을 맞았네요.

 

 

 

 

 

 

 

 

 

 

 

 

 

 

 

 

 

약사암의 사진 촬영 명소인 종각.

입구는 늘 닫혀 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은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약사암에서 바로 올려다보이는 정상인 현월봉.

 

 

건너편으로 보이는 쌍거북봉.. 정식 명칭은 부봉입니다.

정상에 누가 올라가 있네요.

저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곳 약사암 풍경이 제대로입니다.

부봉에서 조망되는 약사암 풍경 보기

 

 

날씨가 미세먼지는 아닌데 대기에 습기가 차 있습니다.

차츰 걷히고 있네요.

종각뒤로 멀리 대구시가지가 보여야 하는데..

그러나 대구 보이지 않아도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모두 선경이네요.

 

 

약사암에서 바라보는 부봉의 설경이 최고입니다.

 

 

약사암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이곳도 상당히 운치 있게 보이구요.

 

 

작년에 조성이 되었나?

하여튼 이전에는 없던 의상대사의 동상이 약사전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상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젊은 시절에 이곳에서 움막을 짓고 수행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때꺼리는 하루 한 번씩 선녀가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해결.

그때 하루 한 끼로 해결하면서 지은 암자가 약사암.

현재 건물들은 근래에 다시 지은 것들입니다.

 

 

약사봉, 그야말로 산처럼 커다란 바위 아래 자리한 약사암.

금오산의 혈처라고 하는 최고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모셔진 부처님은 약사불로서 김천 수도사와 직지사에 있는 약사불과 형제지간이라고 하네요.

그게 어케 증명이 되냐믄...

한 부처가 하품을 하면 다른 두 부처가 재채기를 한다네요.

약사암 부처님은 소원을 잘 들어준다고 하네요.

근데 약사불의 주특기는 모든 중생의 질병을 구원해 주는 것이지유.

 

 

설경과 함께 종각의 풍경이 잘 어우러집니다.

 

 

약사암에서 일주문으로 오르면 그 옆에 조망바위가 있는데 약간 위험하기는 하지만 이곳 올라서면 구미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답니다.

날씨가 차츰 걷히고 있네요.

 

 

 

 

 

 

 

 

정상에서 레깅스걸을 만났는데 사진을 부탁하네요.

몇 장의 사진을 찍어 준 답례로 뒤태 정상석을 얻어 왔습니다.

근데 이 분 솔로 산행으로 내공이 좀 있는 분..

 

 

안테나가 정상의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추운 날씨에 눈을 굴린 것도 아니고 이렇게 뭉쳐 만들려면..

눈사람 다 만들고 팔로 대신한 장갑이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 주네요.

노랑 작업장갑.

 

 

하산길인데 내려가면서 올려다본 풍경

 

 

다시 금줄을 넘어서 성안으로 진입.

다행히 발자국이 나 있습니다.

 

 

상당히 지대가 높고 거의 능선인데 저수지가 형성이 된다는 게 신기한 곳입니다.

꽁꽁 얼어 있네요.

더 신기한 건 이곳에 두 곳의 저수지가 있는데 아래는 꽁꽁 얼었지만 바로 위에 있는 저수지는 하나도 얼지 않았다는 것.

 

 

멋진 겨울나무 풍경.

 

 

성안에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한참이나 오르면 만나는 전위봉입니다.

이름을 새로 하나 지어야 할 것 같아요.

 

 

눈꽃 사이로 건너편 금오산 정상이 보이네요.

 

 

오형탑 절벽도 당겨봅니다.

 

 

칼다봉 능선으로 하산하면서 조금씩 바뀌는 금오산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네요.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폭포 계곡.

 

 

날카로운 능선 하나를 내려와서 조망되는 360˚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조금 전 넘어온 능선.

칼다봉 능선은 양편이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칼다봉 이름 유래?

왜 칼다봉인지는 알려지는 게 없는데 일단 한문은 아닌걸 보니 미군이 지은 이름이지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

 

 

내려가면서 능선에서는 조망이 트이는 곳이 많은데 올려다보는 금오산의 설경이 멋집니다.

 

 

아래로 할딱고개가 내려다 보이네요.(빨간색 원)

데크계단 만들기 전에는 상당히 힘든 구간이었는데 이젠 편해져서 이름도 바꿔야겠습니다.

 

 

당겨서 본 할딱고개 데크 계단길.

 

 

습기가 조금 걷혀 조망이 트입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저수지는 금오저수지가 아니고 북쪽에 있는 대성저수지.

 

 

아이젠 벗어도 되겠네요.

다시 만나는 봄입니다.

 

 

조망 좋은 봉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구미 시가지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화면 가득히 보시려면 이곳 클릭.

 

 

K2처럼 올려다 보이는 금오산 정상부

 

 

멀리 보이는 해평의 도리사를 품은 태조산(냉산)

앞쪽으로는 구미 신 소도시들이 형성되어 어딘지 도통 몰라보겠습니다.

 

 

이제 조금만 내려가면 되네요.

아래쪽으로 주차장 옆의 금오랜드가 보입니다.

 

 

대관람차는 언제 생겼나요?

구미 시민 4분의 1 정도만 오면 설치비 뺀다고 보고 그 뒤로는 마리끼리 남겠네유.

 

 

거의 마무리 지점.

앞쪽으로 저수지가 보이네요.

이 추븐 겨울에도 오리배가 다니고..

 

 

오늘 금줄을 여러 번 넘었는데 이게 마지막 금줄입니다.

나가는 금줄이야 누가 어떻하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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