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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눈 구경하러 갔는데 찬바람만 맞고 온 민주지산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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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름이 4글자로 되어 있는 산이 그리 흔치 않은데 대표적으로 민주지산이 있습니다.

뭐 민주주의 하고 뭔 관련이 있나 생각할수도 있는데 전혀 1도 관련이 없는 민주지산(岷周之山)이구요.

일제 강점기 때 이넘들이 우리말로 된 예쁜 산 이름들이 모두 한문화 시켰는데 이곳도 밋밋하다는 의미로 불리던 민두름산을 지멋대로 한문으로 바꿔 만든 것이 민주지산이랍니다.

 

겨울 이맘때 민주지산을 찾는 것은 순전히 설경인데 ..ㅠㅠ

무슨 조화가 이런 조화가 있는지 눈(雪)이 하나도 없네유.

산이 휑합니다.

대신 바람은 엄청나게 시원하게(?) 불어서 그나마 겨울 맛 조금 느끼고 왔네요.

 

산행지 :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일 시 : 2025년 12월 21일

산행 코스 : 물한계곡 주차장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지난 산행기 보기 : 1, 2

 

 

 

눈이 많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쌓여 있겠지 하고 갔는데...

눈이 하나도 없네요.

얼마 전에 내린 눈 다 어디간겨????

 

 

오늘 산행 지도

이 구간에서는 삼도봉이 대세인데 삼도봉만 오르는 이도 있고 한 바퀴 빙 돌아내려 가는 이들도 많고..

전체적으로 등산로 걷기 좋고 큰 오르막 구간이 없어 무난한 곳입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아주 멋진 곳이구요.

 

 

대구에서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물한계곡.

느낌이 쌔~합니다.

도로에도 골목에도 눈이 쌓여 있어야 하는데...

동네를 지나 올라가는데 맥이 빠지네요.

 

 

산행 들머리 입구에 있는 황룡사.

신라 고찰인데 몽골침입으로 폐사가 된 것을 중창한 조그마한 사찰입니다.

마당 한켠에 서 있는 저 보살님은 뭔 업보가 있길래 저 무거운 관을 쓰고 있을까요?

목 디스크 걸릴 듯.

 

 

삼도봉과 민주지산 갈림길.

단체로 온 일행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민주지산으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얼른 앞서 오릅니다.

 

 

사진만 보면 봄 같네요.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은 대략 영하 10도 정도는 될 듯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샛길이 있는데 오늘 같은 날 이곳으로 오르면 낙엽 때문에 1보 전진, 2보 후퇴를 할 것 같습니다.

샛길 포기하고 그냥 편안한 길로 오릅니다.

 

 

능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바닥이 모두 돌길이라 발바닥이 피곤하구요.

눈이 내려 있으면 아주 좋은 길이기도 하지요.

 

 

경사가 조금 급해지는 구간을 한참 올라가면..

 

 

능선길에 도착합니다.

 

 

바로 옆이 민주지산 정상이구요.

오늘은 단체로 오른 분들이 꽤 많네요.

하늘이 점차 맑아지고 있는데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대기는 말끔합니다.

 

 

석기봉~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가야 할 능선길.

 

 

삼봉산과 덕유산이 조망되네요.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중심으로 본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좌측 대덕산과 우측의 삼봉산이 조망됩니다.

두 산의 사이에 보이는 산이 거창 감악산 같은데 확실치는 않구요.

감악산이 맞다면 대덕산 옆의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황매산이네요.

 

 

당겨서 본 석기봉.

좌측으로 가야산이 우뚝합니다.

 

 

조금 더 와이드 하게 만든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지만 더욱 시원하게 큰 사진은 이곳 클릭.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으로 이동합니다.

중간중간 빙판이 되어 있어 조심해야겠네요.

얼마나 단단하게 얼었는지 스틱이 먹히지 않습니다.

 

 

석기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민주지산.

단체로 오신 분들 같습니다.

 

 

앞쪽으로는 석기봉이 잡목 사이로 보이고요.

 

 

비닐 쉘터 안에서 오손도손 식사를 하고 있네요.

부럽따...

찬바람이 휑하고 온몸을 휘감습니다.

 

 

석기봉 아래에는 비스듬한 바위면서 보살 좌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지방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구요.

일부러 위로 쳐다보지 않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가는 곳입니다.

 

 

석기봉.

조망 끝판왕입니다.

 

 

지나 온 민주지산이 멀리 보이네요.

그 우측으로 각호산도 보이구요.

파스텔 톤 하늘색이 너무 곱습니다.

 

 

아래로는 들머리 물한계곡도 내려다 보입니다.

 

 

석기봉에서 와이드 하게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이지만 한계가 있으니 이곳 클릭하여 더욱 와이드하게 보시길 바랍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삼도봉.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큰 사진은 이곳 클릭.

 

 

삼봉산 방향으로  조금 당겨서 보니 지리산이 뚜렷합니다.

 

 

그 우측으로 대둔산도 보이고요.

대둔산 조망이 멋진 천등산도 바라다 보이네요.

 

 

석기봉 360˚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12,000px의 와이드 한 장면이구요.

큰 사진으로 감상하시면 아주 믓집니다. (이곳 클릭)

(가끔 티스토리에서 서버 이미지 주소를 바꿔 버리는 바람에 이런 파노라마가 작동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삼도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석기봉.

 

 

중간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이곳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당겨서 본 삼도봉.

 

 

가야산도 바짝 당겨 봤습니다.

 

 

가야산을 조금 당겨서 보니 좌측으로 멀리 비슬산도 조망이 되네요.

 

 

다시 덕유산 우측으로 조금씩 조망을 즐기다가...

원 안에서 말의 쫑긋한 두 귀를 발견.

 

 

마이산이네요.

 

 

덕유산도 한껏 당겨 봅니다.

좌측이 중봉이고 중앙이 황적봉. 우측이 설천봉.

덕유산도 의외로 스키 로프 외에는 눈이 별로 없네요.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이동.

능선길 곳곳 도사린 빙판길이 암초입니다.

이런데 자빠지믄 허리 작살.

 

 

산신령님의 작품.

비탈진 바위를 쉽사리 올라가라도 중간에 돌계단을 만들어 두었네요.(전혀 인위적인 것 아님.)

 

 

삼도봉과 우측으로 가야산.

 

 

삼도봉 다마(?)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경계지점.

 

 

삼도봉에서 뒤돌아보는 석기봉과 민주지산.

 

 

당겨서 본 민주지산.

 

 

삼도봉 파노라마 풍경

이곳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도봉에서 이어지는 대간길.

 

 

근접해 보이는 구미 금오산.

 

 

고운 갈기털의 능선 풍경.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능과 골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한참이나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네요.

할 수 없이 코브라 삼각대 놓고 한 장 찍었는데 앉은뱅이라 사진이 올려다 보입니다.

 

 

하산길.

성난 토끼.

 

 

높은 곳에 겨우살이가 달려 있네요.

 

 

한국전쟁 때 무수히 많은 시체들이 계곡을 메웠다고 하여 이곳 이름은 무덤골.

 

 

겨울에 얼음도 눈도 항개도 없는 계곡에 폭포가 우렁차게 흘러내립니다.

이름도 특이한 음주암 폭포.

 

 

나는 내려가는데 올라가는 분도 있구요.

산 여인숙에서 머무는 분..

 

 

호야..

다음에 눈 올때 한번 더 오마..

 

 

활룡사 풍경이 바람에 댕그랑 거립니다.

눈 없는 겨울산을 내려와 집으로 되돌아가려니 뭔가 허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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