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매화가 네 곳이 있는데 강릉 오죽헌에 있는 율곡매, 장성의 백양사에 있는 고불매, 순천 선암사에 있는 선암매..그리고 화엄사의 홍매화입니다.
화엄사의 매화는 원래 구층암 옆에 있던 들매화인 백매가 일찍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다가 작년(2024년)에 각황전 옆에 있는 홍매화가 같이 지정이 되었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매화이구요.
올해 화엄사 홍매화는 조금 늦게 만개가 되었네요.
대개 3월 20일쯤 만개가 되는데 올해는 열흘정도 늦어서 오늘(4월3일) 딱 만개가 되었습니다.
이곳 화엄사 홍매화가 인기가 좋은 건 그 색깔 때문이지요.
유난히 붉어서 흑매하고 한답니다.
암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기가 좋은 화엄사 홍매화(흑매)의 만개된 자태 모습입니다.
산에 간다고 가다가 입산이 막혀 들린 화엄사..
전혀 보정 없이 기교 없이 일반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 보이는 그대로의 풍경입니다.

조선왕조는 정유재란으로 희생된 이곳 화엄사의 스님들을 기리기 위해 각황전을 지었고 그 앞에서 기념식수로 매화를 한그루 심었는데 300년이 지난 지금, 그 나무가 새 봄 핫플레이스 최고의 인기 명소가 된 홍매화입니다.
사진 좀 찍는다는 분은 봄철에 이곳 한 번은 아니 오고는 못 배기는 곳이구요.

본전 마당으로 들어가면서 쳐다본 각황전 옆의 홍매화..
얼른 가서 보고 싶지만 조금 천천히 다가갑니다.
못 본 척 괜히 이곳저곳 다른 곳 기웃거려 보구요.
맛난 떡은 나중에 먹듯이..

거의 만개가 되었네요.
아마 이번 주에서 다음 주가 최고 절정일 것 같습니다.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아침 일찍 와서 빛과의 싸움을 하다가 거의 물러갔네요.

아름답습니다.

이곳 화엄사 홍매화를 쳐다보면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처연하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검붉은 빛을 띠어 흑매라고 하는 ..
줄기와 가지가 세월의 굴곡을 말해주고 있네요.

같은 자리에서 300년 동안 피고 지고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준 예쁜 꽃..

선연한 색채가 오늘따라 더욱 빛납니다.



조금씩 자리를 옮겨 찍었는데 사진은 비슷비슷하게 보이네요.





각황전 앞이라고 해도 되고 원통전 앞이라고 해도 되는 보물 문화재 사자탑과 어울리는 홍매화


사자탑과 홍매화
왼편이 각황전이고 오른편 전각이 원통전입니다.

몇 분 진사님들이 보이는 저 자리가 아침 일출 후 사진 명당인데 아마도 이번 주쯤에는 자리 잡기 쉽지 않겠네요.


가장 아름다운 매화를 떠 올릴 때 먼저 등장하는 곳이 이곳 화엄사 홍매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 붉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대략 열흘 정도는 님의 발자국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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