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진달래 구경하러 갔는데...

진달래는 안개속에 몽환적 분위기로 동양화를 만들었고,

세찬 바람과 비까지 뿌려 산행 조건으로 더할 수 없는 악조건이지만 그것 또한 새로움이라 즐겁게 한바퀴 돌고 내려 왔답니다.

화왕산은 가을 억새도 유명하지만 봄 진달래도 알아주는 곳으로 해마다 이맘때쯤 정상부 절벽에 피어나는 진달래의 풍경이 너무 예뻐 그걸 보려고 거의 들리곤 합니다.

지난번 풍경으로 진달래 먼저 감상해 보세요.

 

화왕산 진달래 구경 : 1, 2

화왕산 억새구경 : 12

 

화왕산은 산 정상부가 거의 공원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늑한 곳인데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로 1시간이면 오를 수가 있는 곳이라 쉽사리 접근이 가능한 산행 장소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코스를 이용하여 조금 길게 오르기도 하고 관룡산이나 구룡산을 연계한 산행을 즐기기도 하는데 가장 추천할 코스는 옥천주차장에서 화왕산으로 오른 다음, 관룡산 구룡산을 거쳐 하산하는 원점회귀를 권합니다. 산행시간도 적당하고 능선과 암릉 구간을 거치며서 산행 재미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산행 원래 계획은 새벽에 올라 일출을 보고 진달래 능선 구경 후 장군바위쪽으로 내려 올 계획이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일출은 보지 못할 것 같고 오후에도 비가 예보되어 조금 일찍 서둘러 모처럼 자하곡, 환장고개로 올랐는데 오르자마자 안개에 비까지 뿌려 시야 가리고 바람은 태풍급으로 마구 불어 대충 한바퀴 둘러보고 1구간으로 내려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도동서원에 들려 강당 뒤안 사당뜰에 있는 모란이 피었나 구경하러 갔는데 아직 조금 일렀네요.

 

도동서원에 관한 이전 포스팅 : 여기

 

 

산행지 : 화왕산

일 시 : 2020년 4월 12일. 나홀로

산행코스 :

주차장 - 자하곡(2코스) - 환장고개 - 서문 - 정상 - 동문 - 배바우 - 1코스로 하산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넉넉 3시간

 

 

 

비는 한방울씩.. 카메라 들고 다니기 딱 불편한 날씨

안개는 밀려갔다 왔다. 5m 앞이 보였다 안보였다....

바람은 매미급 태풍. 하산길에 몸무게 좀 나가는걸 다행으로...

 

 

화왕산 등산지도

화왕산만 오른다고 생각하면 2코스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오면 최고 좋습니다.

2코스 구간이 암릉 구간이라 산행재미를 느끼기에 좋구요.

 

 

연두빛이 많아지는 산길

 

 

넌 지난 겨우내 어디서 어떻게 지내다 왔니?

 

 

자하곡으로 오르다보면 옆의 도섬암은 스쳐 지나게 됩니다.

 

 

 

 

 

환장고개 오름길

경사가 가팔라 미치고 환장하겠져? 하고 붙여진 이름.

 

 

 

 

 

환장고개에서 조금 숨이 가빠질 무렵 도착하는 서문.

이곳에도 성곽 복원을 해 두었는데,

차라리 없던 지난 때가 휠씬 더 운치있는 능선인데........

 

 

화왕산 진달래는 살짝 지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하여도 8시 조금 지난 이른 시각이라 햇살이 퍼지면 안개 걷힐 줄 알았답니다.

근데 이때가 그래도 가장 시야가 좋았다는 건 조금 후 알았구요.

 

 

억새와 진달래.

 

 

 

 

 

정상 맞은편 배바위 능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재끼고..

안개가  마구 밀려오고...

 

 

안개속 10여분 기다려 겨우 이런 풍경 한장 건졌네요.

 

 

 

 

 

 

 

 

 

 

 

동문쪽으로...

 

 

안개 속...

입을 헤 벌리고 있는 어이없다는 표정의 바위가 오늘의 장원입니다.

 

 

동문에서 배바위쪽으로 이동.

 

 

 

 

 

 

 

 

 

 

 

배바위.

참흑한 사건이 있던 그 바위.

 

 

장군바위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비가 내려 장군바위 능선으로 하산하는게 무의미.

1코스 암릉 구간으로 하산을 합니다.

 

 

굳은 바위와 연약한 나무의 대결에서 ..

나무 勝 !!

 

 

1코스는 암릉과 조망이 빼어난 코스인데 비가 내리는데다가 조망을 즐길려고 바위에 오르면,

휙~~~~ 날려 갈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공룡의 등날처럼 생긴 하산길

 

 

 

 

 

내려다 보이는 창녕 읍내.

얼릉 하산하여 수구레국밥이나 한그릇 해야지 생각하면서...

 

 

가운데 있는 연두빛 나무가 너무 고와 한 컷.

 

 

거의 하산 마무리

일찍 올라서 일찍 내려오니 이제 오르시는 분들이 우산을 들고 산행을 하고 있네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는 기분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생겨 돌아 가는 길에 들리는 도동서원...

들판이 생기가 넘칩니다.

 

 

다람재를 지나지 않고 새로 생긴 터널로 바로 갈 수 있는 도동서원이지만 그러면 다람재의 운치를 느낄 수 없답니다.

 

 

김굉필은행나무가 수문장 역활을 하면서 맞고 도동서원의 이미지를 살짝 버려 논 수월루가 먼저 보여 집니다.

 

 

 

 

 

 

 

 

 

 

 

 

 

 

김지미 궁뎅이 6 열 십자리. 목단.

피었나 안피었나?

강당 뒤안에 있는 사당앞으로 곧장 가서 확인하니..

아직은 일러 필똥말똥 하고 있네요.

원래 목단이 표준어였는데 제 좋아하는 영랑시인의 히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유행을 하는 바람에 모란도 표준어가 되었다는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수월루는 아무래도 거슬리네요.

없었다면 강당 마루에서 낙동강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중정당 강당 마루

왼편으로 나 있는 동그란 옹이 구멍이 카메라 가늠쇠 자리입니다.

 

 

저 구녕으로 내다 본 목단의 지금 모습

 

 

중정당 석축의 디테일.

언제 봐도 멋진 맞춤조각입니다.

튀어 나와 있는 용머리 중 하나만 진짜 나머지는 모조품.

위 사진에서 왼편이 진짜...

왜?

도적넘이 이걸 훔쳐가는 바람에 겨우 찾아서 하나만 강력 본드로 이곳에 붙여 놓고 나머지는 박물관에...

 

 

가을, 노오란 은행잎으로 장식을 하면 천하의 명소가 되는 도동서원 앞 김굉필 은행나무..

 

 

봄 들판에 봄비가 내리는 날..

상쾌한 산행은 즐기지 못했지만 봄은 한가득 마음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04.13 21:23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동서원 .. 지구별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화왕산은 두가님께서 몇 번 산행기를 올리셔서 본 기억이 납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1 시간 이면 저에게 걸맞는 산행지입니다 ^^
    공룡처럼 생긴 능선을 자세히 보니 등산객이 많이 보입니다.
    정상에서는 날씨 때문에 많이 아쉬우신 마음이 사진으로도 읽혀 집니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작품 사진을 많이 담으셨을텐데..
    다행히 산행 내내 날씨는 안 좋았지만, 1 코스의 멋지고 웅장한 바위가 그 아쉬움을 대신을 해 줍니다.
    도동서원에서 하마님 막내 아들과 저도 개구쟁이가 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이 저를 계속 붙잡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달래 능선에 떠 오르는 멋진 일출을 보려고 3시부터 일어나 설쳤는데 날씨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쏭빠님이 되새겨주신 오래전의 지구별 추억여행이 저도 떠 오르네요.
      어린 선호도 기억니구요.
      어서빨리 예디님과도 소통이 되어 그때마냥 다시금 즐거운 지구별 여행을 했으면 합니다.
      지구별의 영원한 총무님이신 쏭빠님께서 알아서 잘 해 주시리라 생각되구요.
      하산길이었던 1코스는 아주 멋진 암릉구간이라 산 재미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2. 2020.04.13 22:06 신고 Favicon of https://kimppo.tistory.com BlogIcon 자연과김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개가 자욱한 산의모습을 오늘은 보게 되는군요 ㅎㅎ 자욱한 안개속에서도 꽃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 식물의 힘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그 단단한 바위를 뚫고 자라는걸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봄비가 내리는 산행 정말 값진 산행이 되셨을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다란 바위들이 두조각으로 갈라지는 곳에 보면 어김없이 나무뿌리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비오고 안개까지 겹쳐 맑은 사진은 없지만 몽환의 능선에서 본 진달래도 참 좋았답니다.^^

  3. 2020.04.13 23:3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왕산은 참 희한해요.
    등산로를 기준으로 이쪽은 진달래 나라 저쪽은 억새 나라
    치열한 진지 싸움을 하는 것 같아요.
    “으샤 진달래 이겨라!!”

    두가님 말씀처럼 지금 세상 성곽이 필요하지도 않은 시기에
    왜 저렇게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것도 실용성이 바탕이 되어야 아름다운 거지.......

    저도 도동서원의 모란 안부가 궁금했는데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그사이에 가면 좋은데
    언제가 가장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도동서원 갈 때는 한 번은 다람재로갑니다.
    정자가 있으니 쉬기도 좋고 여름밤에 드라이브가면 시원하기도 해서요.

    비슬산 진달래 찍으러 갈 때 일부러 안개가 끼거나 비 오는 날 갑니다.
    안개 자욱한 날은 배경이 단순해지고
    또 때에 따라서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좋기도 한 것 같아서요.
    이번에는 비가 주룩주룩 올 때 진달래 꽃잎은 온통 비에 젖었고
    바람에 꽃잎이 떨어져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모습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나 찍는 거야?’ 살짝 뒤돌아보는 어치 멋진 두가님 닮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성 복원이라는 구실 아래 옛날 민초들이 적과의 대치를 목적으로 죽고 사는 절실함으로 쌓은 성곽의 애달픔은 무시하고 석조각의 실외 조각품처럼 만들어 둔 요즘의 성벽을 보면서 늘 투덜거립니다.
      지난번 황석산 새로 쌓은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있는 걸 보니 픽 웃음이 나구요.
      지금도 어느 성벽이든 새로 쌓은 곳에는 모두 적혀있는 글씨..
      성벽 위로는 걷지 마세요.
      성벽은 원래 그 위로 걸어다니면서 다져야 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도동서원의 모란은 사랑하는 임께서 혹시 피었는지 모르니 한번 들려 보라 하셔서 오는 길에 숙제마냥 들려 봤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두어송이는 구경했으니 임 본듯 반가웠구요.
      도동터널 생기고는 처음 가 봤는데 이전에 달성군 홍보할때는 참 자주 가기고 했었지요.
      다음 주쯤이면 비슬산 참꽃도 곱게 피어날 시기인데 그때 맞춰 한번 올라가보고 오겠습니다.
      새 이름이 어치..
      세이지님께서는 어찌 이런 이름들을 다 아실까요,^^

  4. 2020.04.14 00:04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행나무 한 그루가 천하의 명소를 만들었나 봅니다.

    한 시간 정도의 산행이 딱 적당할거 같네요 저에게는...
    날씨가 살짝 흐리고 비도 내리지만 나름 운치있는 산행 처럼 보여지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굉필 은행나무는 천년이니 800년이니 하는 다른 지방의 유명 은행나무에 비하여 수령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대단한 규모입니다.
      가을에 노란 은행잎으로 옷을 갈아 입으면 정말 멋집니다.
      화왕산은 공원같은 산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사리 오르내리는 곳이기도 하구요.^^

  5. 2020.04.14 04:38 신고 Favicon of https://zmsskan25.tistory.com BlogIcon zmssk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선거 하루 전입니다. 자신과 나라를 위해 권리를 행사 하세요 화이팅!

  6. 2020.04.14 07:41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개와 비로 아쉬운 화왕산행이셨네요. 그래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잠깐씩 멋진데요?^^*
    맑은날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바람이 살랑분다면 너무 멋질것같습니다.
    입을 헤~벌린 어이없는 바위에서 웃음이 절로 납니다. 두가님의 표현이 아주 제대로네요.ㅎㅎㅎ
    도동서원에서 추억을 쏭형님께서 말씀해주시네요. 막내 선호와 뻥치기 이야기로 케미가 좋았던 생각이납니다.
    꼬맹이 선호가 이젠 고3이 되었고 여자친구도 생겼답니다. 정말 아이들 크는거 보면서 세월감을 느낀다는 말이
    딱 맞는것같습니다. ^^
    덕분에 봄이 오는 화왕산과 도동서원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참동안 안개가 자욱 하다가 잠시지만 확 걷어지는 그 순간의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진달래와 어울리는 건 맑은 날 분홍빛 자태를 뽐내는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지구별 모임으로 비슬산자락 펜션에서 하루 머물때의 추억이 어제 같은데 벌써 선호가 고 3이 되었고 여자친구까지 있다니 참으로 세월무상입니다.
      내일은 투표일이네요.
      이번 투표는 이래저래 관심이 많은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동일한 라인에 설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7. 2020.04.14 09:14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녕 화왕산에서 일출을 보시려고 했는데 날씨가 훼방을 놓았군요.
    비가 내리는날 산정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 ㅎ
    그래도 의지의 사나이답게 10여분을 기다렸다가 진달래와 함께 멋진 풍광을 담아서 오셨군요...ㅎ
    배바위...바람이 많이 부는날 올라갔다가 정말 날아갈뻔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하산은 아주 험악한 암릉코스로 내려오셨군요.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암릉에서 신나게 놀다가 오셨을텐데...ㅎ
    화왕산에서는 날씨가 안도와주더니 도동서원에서는 모란꽃이 활짝 피지도 않았군요...ㅎㅎ
    궂은 날씨에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우박을 만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 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날부터 일기예보를 실시간으로 검색 해 보았는데 아침 일출은 무난할것처럼 예상이 되어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 다 하고 다시 기상 예보를 보니 그새 확 변해 버렸습니다.
      대구에서 대략 3시조금 지나 출발하면 진달래 배경으로 멋진 일출 구경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날 예측은 기상청 예측이 빗나갔는것 만큼 제도 빗나갔네요.
      안개 속에서 사진 한장 찍을려면 얼마나 고충스러운지는 싸나이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ㅎ
      돌아오는 도동서원에서 여유를 가지고 구경을 하였는데 모란의 고운 자태는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소중한 하루가 되었답니다.^^

  8. 2020.04.14 10:01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왕산이라는 이름과 함께 억새 때문에 가끔씩 듣던 곳이 였는데
    부끄럽게도 정확한 산의 위치을 알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었습니다.
    그러다 아우님의 자주 이야기던 것이 창녕쪽을 지나다 보니 생각이 나서
    한번은 차를 세우고 확인을 하였기에 이제 그곳을 모르는 사람과 그쪽을 지나칠때는 제가 아르켜도 줍니다.
    오늘 화왕산 몇곳 사진을 보니 며칠전 진안의 덕태산 사진과 비교됩니다.
    며칠전만 하여도 창녕보다 북쪽이고 고원지대라 일컬어서 그런지
    그다지 봄색갈을 못 느꼈는데 오늘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때깔이 완전 연초록으로 변한 것을 많이 볼수가 있네요.
    물론 억새밭에는 아직이지만요...
    입을 헤 벌리고 있다는 설명의 바위 모습을 보면서
    그표현이 딱 어울리게 정말 위치 선택이 절묘하였습니다.
    "나무 勝 !!" 이라는 심판의 한마디 뜻도.....
    오늘 다람재(다람재 인것 오늘 알었음)에서 내려다 보는 도동서원의 모습을 보면서
    역시 멋진 사진은 부지런함과 수고스러움이 있어야 되는 것을 깨달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사진 멋지게 찍는 친구를 보면 새벽일찍이 일어나 사진을 찍고 때로는 밤에도 슬쩍 나가고...
    어느날은 새벽 컴컴할때 나가다 보니 잠자는 저의 안경을 들고 나가는 실수도 하구요...
    그친구를 데리고 도동서원 구경도 시켜줄 생각입니다.
    어치 사진을 보면서 그때는 얼른 그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었드랬습니다.
    가끔씩 저희 마당에 와서 놀고 가는 새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아래 댓글에 세이지님께서 어치라는 이름을 들으니 맞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궁금하여 여기저기 뒤적이며 알아 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마저도 가물가물하여 확실치 않으니 아~~ 문제가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에서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구지지나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산이 화왕산이구요.
      창녕의 화왕산 능선을 관룡산 구룡산 자락으로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영산쯤에서는 좌측으로 영취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산세가 워낙에 유별나다보니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답니다.
      산자태가 가장 좋게 느껴지는게 연두빛이 산 자락에 곱게 물들때인데 아마도 4월 말쯤이 가장 그런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이번에 도동터널이 뚫려 있는 걸 처음 봤는데 그 굴 속으로 슝 들어가버리면 뭔가 마은 한구석도 슝하고 바람이 자니갈것 같아 일부러 다람재로 올랐답니다.
      도동서원은 그리 볼것은 없지만 가을에 그 앞 커다란 은행나무가 제법 운치가 있으니 다가오는 가을쯤에는 지나시는 길을 살푼 둘러서 한번 들려 보시길 권하여 드립니다.^^

  9. 2020.04.14 11:22 BlogIcon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그런 새 이름을 다 아느냐 하면요.
    모르는 것이 제 앞에 닥치면 일단 알아봅니다.

    새는 ‘한국의 새’ 사이트에서
    식물은‘국가식물종자정보시스템(www.nature.go.kr/),
    한국의 야생화(www.yasangwha.co.kr/)나 인디카 같은 곳에서

    그래도 인터넷에 올리는 자료와 이름은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니
    포털사이트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창에 어치를 입력하고 이미지를 클릭하여
    수없이 많은 뜨는 이미지를 확인한 후에
    정말로 어치가 맞는지 재삼 확인합니다.

    무작정 책상에 앉아 ‘나는 오늘 이 책을 다 씹어 먹을 거야!’ 하고
    단순 무식하게 공부하면 머지않아 공부와 원수가 됩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좋지 않았어’ 하면서 조상을 원망할 수도 있고요.
    공부는 지금 현실에서, 신문을 보다가, 책을 보다가, 요리를 하다가,
    지구별에서 추억만들기에 누가 올린 게시물에 모르는 게 나오면 그 때,
    일단 책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면 저처럼 두가님께나 아는 사람에게
    ‘나 쪼매 무식하지만 용기는 있다.’ 하면서 물어보는 거지요.

    매번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히야 니는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이다.”
    혹은 “쟈는 백과사전이다. 모르는 거 있으면 쟈한테 물어 봐라.” 그런 소리 듣게 됩니다.
    (아이고 목말라 이럴 때 사람들은 커피 캔도 사오고 부라보콘도 사오고 그라던데.....)^^

    수수료는 5처넌 되겠습니다.
    지난 번 매화산 남산제일봉 알려주신 두가님 수수료 5배곤 일단 갚고
    4천5배곤은 수첩에 적어 두세요. 나중에 이자까지 챙겨 받겠습니다.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꼬요?
    그럴리가요? 창파형님께도 물어 보시고 쏭빠님께도 물어 보세요.
    두 분의 평소 인품을 짐작컨대 아마 두 분 다 적절하다 그리 말씀하실 것입니다.
    아니면 하마님께도 물어 보십시오.
    하마님은 아마도 공직에 계신 분 같으니까 정도만 걸으시고
    말씀도 바른 말씀만 하실 것 같습니다.

    • 창파 2020.04.14 1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인장님이 답글을 하시기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제가 먼저 몇자 적어 봅니다.
      얼른 세이지님의 글을 보면 순간 자화자찬을 하시는 것 같지만
      천천히 글을 다시 보면 어디쯤에서는 저를 빗대서 약간 흉도 섞인 말씀을 하시는 듯도 하여 어이쿠 하기도 하고
      그렇기에 저는 순간 무슨 짓을하다 들킨 듯 움찔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하며 따라 하려는 마음도 생기고
      때로는 세이지님의 정체도 궁금하고 세이지님에게 몇수 배워볼까 하는 마음까지생깁니다.
      오늘 우스개말로 세이지님글을 빗대서 이야기하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좋지 않았어’ 하면서 조상을 원망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의 경우라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는 좋았어" 그런데 조상님들이 공부 환경을 않주셔서 그래~~~ㅠ
      요즘들어 특히 저녁시간에 스포츠 중계도 없다보니
      저녁 식사후에 시간 여유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잠시 tv 시청을 한뒤 한시간 정도 음악을 듣고는 늘 책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책의 줄거리만 읽어보는게 아니고 이제는 아리송한 낱말 하나하나의 뜻을
      휴대폰을 이용하여 찾아보면서 읽어보는 재미를 알었습니다.
      며칠전 일본의 바뀐 년호 "令和"를 보고 令 이 한 글자에 뜻이 그렇게 수십가지인줄 저는 이제야 알었습니다.
      저도 자주 하는말이 "나 조금 무식해 조금 창피한줄도 알면서 그래도 모르면 또 잘 물어 보잖어!"
      어쨌든 다른분들의 댓글도 읽어보지만 세이지님의 댓글은 더 관심있게 읽어 보는 구독자에 한사람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4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0년대 초...
      286 386 하면서 컴퓨터가 처음 나올때
      저보다 머리가 휠씬 좋은 동생들한테 물었답니다.
      컴퓨터가 뭐냐?
      형님, 인간이 알고 싶어 하는 걸 모조리 가르켜 주는게 컴퓨터랍니다.
      그땐 그게 이해가 잘 안갔는데 얼마 뒤 바로 이해가 되었답니다.
      정말 컴퓨터는 만물박사..
      뭐라도 내가 알고자 하면 순식간에 알려 주는 마법의 상자.
      그 뒤 나도 컴퓨터를 알게 되고 그것에 접해지면서
      세이지님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받아 들이지는 않지만 한가지 잘 안되는 건
      아무리 궁금하여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건 여간해서 머리에 들어오지를 안허라구요.
      특히 식물 이름, 꽃 이름 같은건 아무리해도 마이동풍..
      그래서 그런 건 애초에 포기.
      이렇게 물어보면 금방 알려주는 이가 있으니 그게 휠씬 났다니까요.
      그 대신 내가 알고자 하는 건 상대적으로 집착력이 또 강해 진답니다.
      아마 습성인것 같아요.
      남산 제일봉에서 겨우 챙긴 오백원..ㅎ
      비록 다시 드려야 금액으로 순서가 바꿨지만 세이지님의 조리있는 공부 방법을 습득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비법수련이 되었으니 당연히 다음에 이자 포함 진한 커피 한반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10. 2020.04.14 20:0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옴마야~~~
    저는 그렇게 공부하니까 잘 잊지도 않고
    실제 당장 필요한 것 위주로 공부하게 되어
    경제적 효과적인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는데 머리 속의 생각을 잘 전하기가 이렇게 어렵네요.
    자화자찬처럼 보이더라도 마음은 그게 아니었으니,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창파님의 음악이야기 공부하신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11. 2020.04.16 11:11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중 산행을 하셨군요~
    화왕산은 저도 자주 가는곳 중에 한곳인데..
    이번주에 제가 다니는 회에서 석대산-구현산-배바위-화왕산-관룡산-구룡산으로 산행 계획 잡았다가
    현상황을 직시해서 단체 산행은 취소를 하고 아쉬워서 개인적으로 다녀올까 했는데,
    금오산을 가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 봄 화왕산 진달래는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화왕산 진달래는 사진으로 맛보았네요~
    안개가 많이 아쉽지만 자연의 습리이니 그 또한 즐겨야 겠지요~
    서원에 용머리 때서 훔쳐가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지..ㅎㅎ
    은행나무와 서원의 조화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맛을 다실듯 합니다.
    봄비 내리는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7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화왕산 진달래 구경을 갔었는데 살짝 한고비 지난 시기였답니다.
      벼량끝에 피어 있는 진달래가 참 보기 좋았는데 올해는 일찍 피었나 봅니다.
      아침 안개가 끼고 날씨는 아침에 일시적으로 맑은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어 안개 운치를 즐기나 했는데 오히려 갇혀서 보낸 하루가 되었습니다.
      도동서원은 낙동강변에 있는 운치있는 서원인데 대원군의 전국 서원철폐에도 살아난 곳입니다.
      앞의 은행나무는 가을이 되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나무이구요.
      생긴 모습이 작가들을 끌어 모으는 형태입니다.ㅎ^^

  12. 2020.04.17 18:05 송화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에서 영랑시인님 모란이피기까지는 되네이다니!!!
    두가님 의 봄선물로 혼자 지정하고 혼자 받겠습니다
    늘 눈팅만 했는데..감동먹어서 ...
    이런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17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송화강님.
      김영랑시인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기꺼이 봄 선물로 전해 드립니다.
      좋은 봄 되시고 늘 건강 하세요.^^

  13. 2020.04.24 17:00 신고 Favicon of https://dbsh211.tistory.com BlogIcon 유노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편의 풍경화가 눈앞에 펼쳐진 모습입니다. 특히 제가 창녕조가라서 저희 설화가 화왕산에 있어서 몇번 갔는데, 억새만 좋은 줄 알았는데, 진달래도 엄청 이쁘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04.24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곳 창녕이 본이신 창녕조씨이시군요.
      화왕산은 더욱 특별한 곳이라 여길 것 같습니다.
      억새도 유명하고 봄의 진달래가 참 멋진 곳인데 날씨가 살짝 아쉬운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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