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쉬기가 편해졌습니다.
기온이 불과 3~4˚ 낮아졌는데도 확연히 살만 하구요.
이전까지 산행에서는 옷이 푹 젖을 정도로 땀이 솟았는데 오늘은 뽀송뽀송합니다.
간사하게도 그 여름을 잊게 되네요.
오늘 산행지는 거창의 문재산.
문재산이란 이름보다는 미녀봉(美女峰)으로 더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옛날 이곳이 바다였을 때 표류하는 조각배를 구하기 위해 천신이 예쁜 딸을 내려보냈는데 잘 생긴 장군이 천사한테 반하여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그만 덜컥 임신을...
천신이 노하여 임신한 상태로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누워있게 만든 산이 미녀봉..
대구~광주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쉽사리 볼 수 있는 산입니다.
산행은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거의 외길 코스로 되어 있고 위험구간 없구요.
하늘에서 내려와 임신까지 하여 누워 있는 여인네를 마구 밟고 다니는 기분이 묘합니다.
대략 4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지로서 가조분지와 그곳을 둘러싸고 있는 산군들을 보는 것이 최고의 매력입니다.
산행지 : 미녀봉
일 시 : 2026년 8월 12일
산행 코스 : 오도산자연휴양림 - 말목재 - 머리봉 - 눈썹바위 - 코바위 - 입바위 - 유방봉 - 정상 - 휴양림(원점회귀)
소요 시간 : 3시간 30분
같은 코스 따라 걷기 : 이곳
지난 산행기 보기 : 이곳

가조분지는 미국의 텍사스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곳입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널찍한 분지이고요.
분지 남쪽으로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이 도래도래 붙어 있답니다.

미녀봉 단독 산행은 대개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휴양림 입구 지나서 500여 m 정도 차로 오르면 들머리 주차장이 있구요.
휴양림은 입장료 1,000원에 주차료 2,000원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몇 년 전 겨울 시즌에 찍은 사진인데 가조에서 바라본 미녀봉입니다.
임신을 한 여성이 누워있는 모습이고요.
우측이 머리이고 이마 코 입 등이 보이네요.
잘록하여 조그만 젖가슴이 보이고 가운데 불룩한 게 임신한 배..

AI님께 부탁하여 미녀봉을 재미있는 걸로 몇 개 만들어 봤습니다.



주차장이 한적하네요.
곧장 산으로 올라가는데도 느긋한 오르막 구간이라 기분 좋게 오르는 힐링 코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대략 4km입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데 재선충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피톤치드는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30여분 오르면 만나는 말목재.
좌측으로는 숙성산으로 가는 길인데 왕복 4km입니다.

거의 육산 흙길인데 중간중간 바위들이 산재하네요.

이런 곳 지날 때는 숨을 크게 들이마십니다.
보약 한 첩보다 100배 나은 길.

머리조심..
지나다가 머리 부딫혀 바위 깨지면 지자체에 바위값 물어줘야 합니다.ㅎ

천녀의 머리에 도착했네요.
머리봉입니다.

30m 정도 이동하면 눈썹바위.

그다음 만나는 코바위.
이곳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이 바위에 올라봐야 합니다.
올라서 뒤로 조금 넘어가면 전체 구간에서 가장 멋진 조망처가 있답니다.

아래로 보이는 바위에 오르면 전체 조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화면 가득 단독 사진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너른 가조분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우측으로는 오도산 KT송신탑이 보이구요.
오도산 정상인데 저곳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 있답니다.

하늘에는 푸들과 요크가 싸우고 있나 봅니다.

조금 원거리장면으로 만든 파노라마 풍경입니다.
가을들판의 황금빛이 너무나 멋진 곳인데 갈수록 하우스가 많아져 이전 같은 예쁜 풍경을 보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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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당겨 봤습니다.
오르고 함양의 산들이 조망되네요.

황거금기와 거창 뒷산인 취우령(아홉산)이 조망됩니다.
취우령 좌측이 건흥산인데 거열산성이 있어 궁민학조 때 소풍을 몇 번 간 기억이 있네요.

박유산 뒤로 덕유능선이 조망됩니다.

당겨서 본 박유산.
상당히 뾰쪽한 산이랍니다.

박유산과 비슷하게 생긴 금귀봉
주로 보해산과 연결하여 산행을 하구요.
금귀봉 뒤로 덕유 중봉과 황적봉이 일렬로 보이네요.

여럿 가면 절벽에서 사진놀이 하기 좋은 보해산.

우두산입니다.
장군봉에서 우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흰대미, 양각, 수도산이 보입니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비계산.
거창휴게소가 있는 곳입니다.

비계산 정상은 거창과 합천 둘로 나눠지요.
거창쪽이 더 높아 실제 정상입니다.
하지만 조망은 합천 정상이 월등하고요.

빨간 사과 장식물이 보이는 거창휴게소.

좌측이 입바위 우측이 코바위..
뒤로 오도산이 보입니다.

당겨서 본 천녀의 코.

코바위 조망입니다.

같은 풍경의 파노라마 사진이지만 위치에 따라 변해 보이는 장면도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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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이건 유방봉.
능선의 바람이 너무나 시원합니다.
올해 여름아, 니 욕 많이 얻어 뭇제?
이제 니도 기력이 빠지나 보다.

유방봉에 올라서 본 파노라마 풍경.
좌측 보이는 봉우리가 머리봉입니다.
우측의 암봉은 짝을 이루고 있는 다른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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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산과 금귀봉 뒤로 덕유 주능이 길게 이어져 있네요.

좌측으로 보이는 황거금기이구요.

지나온 머리봉.
코바위 입바위가 보이네요.

코바위 앞의 조망바위.
최고의 조망처입니다.

유방봉에서 805봉으로 이동.

이빨같이 생긴 바위.

편안하게 이동합니다.

805봉에서 정상은 700m 거리.

중간에 조망이 살짝 트입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우두산

금귀봉과 보해산

박유산과 금귀봉.
뒤로 보이는 덕유능선.

가조온천지구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난 있는 곳인데 요즘이 동네 대중탕보다 쌉니다.

금귀봉과 광대고속도로 터널.

우두산 장군봉과 바리봉, 의상봉.

바위들이 묘하게 겹쳐져 있어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갑니다.
어떻게 이렇게 겹쳐 쌓일 수가 있을까요?

미녀봉 정상.
문재산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진행하면서 간간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는데 위치에 따라 변해 보이는 파노라마 풍경도 재미있습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이고 컴 화면 가득 단독 사진으로 보시려면 이곳 클릭하면 됩니다.

정상부터 오도재까지는 오르내림이 두어 번 반복되는 내리막 구간.

그리고 산림욕장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남쪽 지방에서는 소나무들이 온통 재선충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 나무들이 없는 이곳은 상상이 되지 않네요.
휴양림을 따라 한참 내려와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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