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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제주도가 빤히 보이는 곳 - 소안도에서 3일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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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에서 연결되는 내용입니다.(앞 글 보기)

 

대구에서 소안도는 꽤 먼 곳입니다.

완도 화흥포까지 4시간 30분 운전해서 가야 하는데 옆에 탄 김여사는 차 엔진 소리만 들으면 잠이 온다네요.

코까지 골면서 잤는데도 눈을 떠서 하는 말은 그냥 눈만 감고 있었답니다.

 

소안도를 휴가지로 선택하여 찾아간 이유는,

재작년에 가서 쉬고 왔던 그 해변이 너무나 한적하고 깨끗해서입니다.

이름은 진산리해수욕장입니다.

 

진산리해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완도군 소안면 진산리 392-3

 

재작년에도 너른 해수욕장에 이틀 동안 둘이서만 놀다 왔는데 이번에는 3일 동안 둘이서만 놀다 왔네요.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으니 그리한 듯 여겨지지만 우리처럼 차박을 즐겨하는 이들한테는 이곳은 천상의 해변입니다.

 

진산리 해변은 남쪽이 탁 트여있어 곧장 앞으로 제주도가 보인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 이곳 소안도인데 직선거리로 70km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느곳보다 제주도를 가깝게 보게 되네요.

 

섬 여행의 매력은 바다와 함께..

때 묻지 않은 자연, 느림을 실컷 즐기고, 뭍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과 섬사람들의 순수 등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여름에는 섬 특유의 독한 모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부상마을 바닷가 방파제에 주차를 하고 해안가 바위 절벽길을 조금 걸어서 만나는 풍경.

아마도 이곳이 해신 촬영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뒤편으로 청산도가 보입니다.

 

 

부상마을 앞에도 해수욕장이 있다고 하길래 찾아가 보니 이곳도 사람 발길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바다는 지 혼자 아주 깨끗하네요.

 

.

콩알만 한 돌이 약간 큰 돌들과 섞여있는 해변.

발에 닿는 감촉도 좋습니다.

작은 돌들은 백령도 콩돌해수욕장과 비슷한 크기.

 

 

다시 산을 넘고 되돌아 나오면서 만나는 미라리 풍경

 

 

면소재지가 있는 비자리로 왔습니다.

바로 앞의 바다에서 이곳 소안도 3일 머물면서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가서 물놀이하는 사람 구경을 해 봅니다.

 

 

다시 들려 본 항일운동기념관.

 

 

지율이가 얼마 전 나트랑 가서 할머니 선물로 사 온 양산인데 조금 허술하네요.

 

 

소안도 최고의 명동거리.

식당도 몇 곳 있고 섬 여행에서 가장 요긴한 하나로 마트가 있답니다.

 

 

소안도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중국집.

이곳에서 현지에서 잡은 해물이 들어간 짬뽕이 인기랍니다.

 

 

배가 고파 그런지 맛나게 먹었네요.

한 그릇에 15,000원.

이거 한 그릇 먹으려고 온 섬을 빙빙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식당에서 나와 다시 아일랜드 투어.

돌아댕겨봐야 거가 여고 여가 거고...

이틀정도 머물다 보면 대개 한 곳을 서너 번 이상을 돌아댕기게 되네요.

 

 

정말 별것도 아닌 것에 집중하여 쳐다보며 탐구하고 의심하고 풀이하기도 하면서..

 

 

다시 항일기념관에 왔네요.

화장실 사용을 위하여..

 

 

소안사립학교 건물 앞에 목백일홍이 만개 멋짐.

 

 

 

 

 

화장실만 사용하고 나오려니 민망하여 내부 구경도 한번 더 합니다.

에어컨 빵빵 시원합니다.

이곳에서 항일 운동을 벌였던 분들의 안면상

 

 

만세 시위에 사용하는 태극기를 만들고 있는 장면이네요.

 

 

소안도에서 가장 많이 구경하는 꽃은 무궁화.

 

 

광장에 있는 소안항일운동기념탑 

재작년에는 이곳에서 하루 차박을 했답니다.

 

 

썰물입니다.

물이 차야 배가 뜨겠네요.

 

 

다시 물치기미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합니다.

소안도에 와서 몇 번 보는지 모르겠네요. ㅎ

우측의 보길도와 노화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근데 수평선 위에 배가 떠 있어유..

 

 

좌측 구름이 떠 있는 곳이 제주도.

당겨보니 뭔가 보이긴 한데 한라산은 아니고..

 

 

요게 어딜까 지도를 봐도 모르겠네요.

 

 

바로 앞의 당사도입니다.

당사도에는 등대가 가장 유명한데 등대 스탬프 투어를 많이 하는 곳이구요.

1909년 1월에 만들어진 등대로서 이곳에서 소안도 주민들이 일본의 수탈을 막기 위한 의거를 일으킨 역사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1894년 병자수호조약 이후 일본은 일본 상선의 남해항로를 돕기 위해 당사도에 등대를 설치하였는데 바로 이 등대를 1909년 1월 이준화 외 5명이 습격, 일본인 4명을 타살하고 시설물을 파괴한 의거를 감행하였습니다.

당사도 등대사건은 이후 민중항쟁의 시발점이 되었고 해방 후 주민들이 일제 강점기에 등대 곁에 세운 비석을 무너뜨리고 그 옆에 이들 의병의 투쟁을 그린 항일전적비를 세웠답니다.

 

 

다시 바닷가 우리 집(?)에 왔습니다.

커다란 유조선이 제주 앞으로 지나가네요.

그 뒤편으로 제주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해무가 걷히지 않아 맑게 보이지 않네요.

 

 

바닷가 데크 평상에 누우면 이 나무가 하늘 사이에 있답니다.

사진에는 하늘을 보고 있는듯한데 실제로는 옆으로 누워있는 나무랍니다.

특이하게 생긴 새들이 자주 놀러 오는데 지들끼리 짹짹거리며 놀다가 다시 날아갑니다.

바로 얼굴 위에 새들이 앉는 걸 보면 은근슬쩍 얼굴 위치를 옮긴답니다. 찍~ 하면 나만 손해.

 

 

바다에서 겁이 엄청 많은 김여사는 거의 5m 이내에서 퐁당거리고요.

 

 

운동 중에서 나름 수영에는 자신이 있는데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김여사 난리입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니 해무가 조금씩 걷혀 제주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유조선 비슷한 배가 지나가네요.

그 뒤로 제주도..

 

 

제주도가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빤히 보이는 제주도.

소안도에서 제주도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70km.

육지라면 자동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네요.

 

 

저녁시간이 되니 더욱 뚜렷이 보입니다.

 

 

한라산 정상과 분화구가 보이고 우측으로 남벽과 윗세오름의 구분이 뚜렷하네요.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는 비교적 느긋한 경사를 가진 좌측이구요.

 

 

 

 

 

 

 

 

어제는 지붕이 없는 데크에서 풍찬노숙을 했는데 오늘은 조금 옆 지붕이 있는 7성급 호텔 정자로 이사를 했답니다.

밤이슬은 피해야겠지유..

 

 

오늘은 이사를 하다 보니 바빠서 일몰 구경을 못했네요.

대신 노을 구경을 하러 갑니다.

 

 

온통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바다도 

하늘도

 

 

 

 

 

자꾸자꾸 더 예뻐지네요.

건너편 당사도 마을 불빛이 보입니다.

 

 

등대도 깜빡깜빡.

밝은 별 하나가 보이는데 별인지 UFO인지 ISS인지..

 

 

바다는 점점 더 붉어집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네요.

 

 

담날 아침.

일출 본다는 걸 깜빡하고 늦잠을..

근데 오늘도 해무가 조금 껴서 일찍 일어나도 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 앞으로 동네 분들이 아침저녁으로 지나다니면서 바람도 쐬고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네요.

 

 

아침 해무 걷히려면 오늘도 조금 기다려야 할 듯...

그래서 아침 반주로.

 

 

3일 동안 멍 엄청 많이 하여..

도가 튼 멍멍멍.

이제 짐을 챙겨야 할 시간.

 

 

근데 저 배는 수평선 위에...

이거 뉴스에서도 본 해외토픽이었는데..

 

뉴스를 검색해 보니 제법 많이 소개가 되어 있네요. (토픽 뉴스 보기)

암튼 보기 드문 장면.

 

AI한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네요.

수평선 위에 떠 있는 배가 공중에 붕 뜬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빛의 굴절로 생기는 바다 신기루인 파타 모르가나(Fata Morgana) 현상입니다. 차가운 해수면 위로 따뜻한 공기층이 겹쳐질 때 밀도 차이로 인해 먼바다의 배 모습이 위로 꺾여 보이게 됩니다.

 

 

 

 

 

해무가 걷히고 나니 제주도가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라산도 나타나고요.

 

 

짐을 차에 모조리 실고 3일 동안 머물던 곳을 나왔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유명한 맹선리 상록수림인데 특별히 눈에 차지는 않네요.

 

 

노란 무궁화 한번 더 보고..

 

 

바닷물을 방파제로 막아놓은 달목공원입니다.

 

 

조기 앞에 보이는 하얀색 부표는 어구로 만든 태극기.

근데 오래되어 색이 많이 바랬네요.

 

 

되돌아가는 길.

소안항에 도착하니 마을 부녀회에서 나와 우뭇가사리로 만든 콩국과 냉커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섬의 인심.

콩국이 너무 맛나네요.

 

 

타고 나갈 배는 만세호..

 

 

 

 

 

선실은 이런 분위기.

김여사도 작은 침낭 챙겨서 누워 버리네요.

에어컨이 빵빵 헤서 추워유.

 

 

난 3층 갑판에 올라가서 바람도 맞고 경치 구경.

횡간도 사자바위가 보이네요.

우측으로 땅끝 달마산도 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곳 오르지 못해 많이 아쉽...

 

 

우측으로 완도 상황봉이 보이고 좌측 중앙으로는 두륜산도 조망됩니다.

남도에는 명산들이 참 많지요.

배는 점차 완도 화흥포에 가까워집니다.

2박 3일의 소안도 여행 끝.

 

 

1부 앞의 이야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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